가을마음 / 강순구
비취색 하늘에 묻어져
더욱 청명해진 내 마음
파아란 시냇물에 배여져
더욱 생기에 찬 내 마음
오색의 꽃들에 물들어
더욱 고와진 내 마음
빠알간 단풍에 채색되어
더욱 따듯해진 내 마음
귀뚜라미 고운 선율에
더욱 아름다워진 내 마음
뉘우침 눈물과 고백속에
더욱 깨끗해진 내 마음
나도 하늘처럼 / 강순구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음이 탁 트여요
나도 하늘처럼
힘차게 살아야지
산을 쳐다보면
마음이 높아져요
나도 산처럼
큰 꿈을 품고 살아야지
강을 내려다보면
마음이 깊어져요
나도 강처럼
마음이 깊은 사람이 되어야지
바다를 바라다보면
마음이 넓어져요
나도 바다처럼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지
엄마를 닮아가면
사랑이 커져요
나도 엄마처럼
사랑이 큰사람이 되어야지
겨레의 꽃 / 강순구
쪽빛의 하늘사랑
기운찬 햇볕아래
한 점의 티끌없는
곱고도 맑은 자태
삭풍의 쓰라린 아픔
시리도록 밝은 미소
겨레의 앞길 밝힌
당신들 요동치는
심장을 불태우며
조국을 끌어안고
나라를 지켜 순국한
영원하신 꽃입니다.
강순구 시인의 동시는 모두 자연을 통해 마음을 가꾸고,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배우며,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를 담고 있다.
공동체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노래하며 꿈을 키워나갈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맑고 티 없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썼지만, 그 안에는 삶을 성찰하는 인문학적 정신이 담겨 있다.
「가을마음」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영혼이 성장 과정에서 마음에 스밀 수 있도록 형상화한 동시다.
시인은 비취색 하늘, 시냇물, 꽃, 단풍, 귀뚜라미 소리와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어린 꿈나무들에게 마음의 변화를 단계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준다. 시인은 자연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을 물들이고 변화시키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
첫 연에서는
하늘은 맑고 깨끗한 꿈을 시냇물은 푸르게 흐르는 생기를 꽃은 아름다움
으로 이어지며 외적 자연을 불러들여 내면의 정서를 형성하고
둘째 연에서는
단풍이 물들어감에 따라 따뜻함을 느끼고 귀뚜라미에서는 고운 선율의 아름다움으로 발전한다.
마지막
‘뉘우침 눈물과 고백속에/ 더욱 깨끗해진 내 마음’은 인간의 윤리적 성장을 통해 더욱 깨끗한 내면을 바라보게 한다.
이는 마치 인간이 자연을 통해 결국 자기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는 점에서 장자의 자연철학이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자연주의 정신과도 통하며 자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도 하늘처럼」 역시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 삶의 방향을 배우는 성장 동시이다.
‘힘차게 살아야지’
‘큰 꿈을 품고 살아야지’
‘마음이 깊은 사람이 되어야지’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반복구조를 사용해
하늘을 보면 힘차게 살고 싶고, 산을 보면 큰 꿈을 꾸고 싶고, 강을 보면 깊어지고 싶고, 바다를 보면 넓어지고 싶다는 것이라고 자연이 스승이 되도록 썼다.
마지막 연에서 자연의 스승들이 결국 "엄마"에게 수렴되는 점도 아름답다. ‘나도 엄마처럼/ 사랑이 큰 사람이 되어야지’ 하며 결국 어머니의 사랑으로 귀결되어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의 질서와 잘 연결하고 있다.
「겨레의 꽃」은 다른 작품과는 조금 다른 작품으로
꽃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로 치환(置換)하고 있다.
시인은
‘한 점의 티끌없는/ 곱고도 맑은 자태’라고 순국선열들의 순수함을 꽃의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이어 ‘삭풍의 쓰라린 아픔’은 독립운동과 전쟁, 국가적 시련의 고통속에서 ‘시리도록 밝은 미소’라며 꽃의 이미지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희생과 헌신의 상징으로 승화된다.
‘심장을 불태우며/ 조국을 끌어안고/ 나라를 지켜 순국한/ 영원하신 꽃입니다’라는 표현으로 어린이들에게 육체는 사라졌지만, 정신은 남아 겨레를 비춘다고, 꽃은 시들어야 하지만 이 꽃은 시들지 않고 영원하신 꽃이라고
이육사의 저항 정신과 윤동주의 순결한 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로서의 언어가 쉽고 맑으며, 반복과 운율이 살아 있다. 특히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윤리적 가치를 전달하는 점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순수한 서정성과 교육적 가치,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함께 담아낸 건강한 동시로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작품들이다.
# 강순구 시인 약력
.경북 영주출생
.국보문학 시부문 등단(2016)
.문예사조 수필부문 등단(2016)
.한국아동문학예술 동시조 부문 등단(2018)
.쉴만한물가작가회 발행인 겸 회장
.한국교정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영주시조문학회 회원, 시민포커스 문학기자
.수상
-아름다운 글 문학상(아동문학), 목양문학상(동시)
-자랑스러운 한국문인상, 문학기자 대상(시민포커스)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상(종교지도자 부문)
-청소년 지도자 대상 외 다수
.저서
-시집: 그사랑 외 3권
-동시집: 꿈쟁이 메아리 외 1권
# 이서빈 시인 약력
■경북 영주 출생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시집:「달의 이동 경로」「함께, 울컥」「올챙이를 산란하는 비요일」
「창의력 사전」 外 다수
■한국 문인 협회 인성교육 개발위원
■한국 펜클럽 회원
■시인뉴스. 모던포엠. 스토리문학 편집위원
■소설: 대하소설 「소백산맥」 17권, 영주신문 연재 출간
■주소: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54길 87, 1층 101호 우)02208
■이메일: happyjy8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