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서 소비까지, 6차산업 고도화를 통해 농산업으로 성장
농업의 틀을 바꾸고 가치를 더한 농업대전환 표준모델로 정착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023~2024년 2년간 ‘경북 농업대전환’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 포항·경주·구미·울진 등 4개 들녘특구가 공동영농을 기반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고, 가공·유통·체험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지역별 농산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들녘특구는 조성 초기부터 전담 조직과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지역별 농업환경과 특성을 분석하고, 경쟁력 있는 작목과 작부체계를 설계했다. 공동영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육 단계별 현장기술 지원과 재배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농지를 연중 활용하는 이모작 체계가 정착되면서 특구별 재배면적이 150ha 이상으로 확대돼 경지이용률이 높아졌다.
공동영농 참여 농가의 배당소득은 벼농사 대비 1.5~2.1배인 3.3m2당 3,000~4,500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지를 위탁한 농가의 소득도 기존 임대소득보다 1.5~2.5배 높은 3.3m2당 2,000~3,000원 수준으로 향상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콩 파종기와 수확기에 유례없는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습해 등의 피해로 콩 수확량이 감소해 참여 농가의 배당소득이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일반 농가보다 높은 소득을 유지하면서 생산 위험은 함께 나누고 소득은 높이는 공동영농의 효과를 보여줬다.
특구별 ‘특화마을’ 조성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도 만들어지고 있다. 생산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체험·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는데, 특구별 특성을 살린 브랜드와 특화상품을 육성하고 체험 콘텐츠와 안정적인 판로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이어 나가고 있다.
▲ 경주 특구는 직접 생산한 콩과 밀을 활용해 즉석두부와 콩물을 가공·판매하고 ‘들녘한끼 1호점’인 ‘성지콩밭’을 운영하고 있다. ‘순두부짬뽕’과 ‘마파두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대표 메뉴가 맘카페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6월 개점 이후 하루 평균 200명 이상 방문해 월 5,000만원 정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 구미 특구는 경북 최초의 우리밀 전문 제분시스템을 기반으로 직접 재배한 우리밀을 가공한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다. 프랑스 밀가루 등급 체계를 도입하고 국내 품종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풍미와 식감 등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제과․제빵, 떡볶이 등 지역 23개 협업 업체에 400톤을 공급했고, 올해는 농심과 우리밀 라면을 시범 출시해 소비자의 반응을 평가하는 한편, 통밀가루, 부침가루, 밀기울, 맥아밀가루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 포항 특구는 체험전용 딸기 양액하우스와 카페형 가공·체험 공간을 연계해 딸기 ‘동화나라’ 체험장을 운영하고, 보리 등 잡곡전용 중소형 도정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100톤 정도의 잡곡을 소포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 울진 특구는 콩을 두유로 가공해 수출하는 전문 기업인 ㈜다원과 검정콩 50톤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수익을 증대시켜 나가고 체계적인 콩 산업화를 위한 고품질 콩 생산․유통 시스템 기반도 확대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들녘특구 4개소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체계적인 현장관리와 기술지원, 농업인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별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농산업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생산·배당 실적과 공동체 운영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특구별 사업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해 사업 성과가 농업인에게 더 많은 배당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들녘특구를 공동영농에서 가공·유통·체험까지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대전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들녘특구 성과는 사업계획 단계부터 함께한 농업인들의 도전과 기존 농업의 틀을 깨는 참신한 발상이 더해져 이룬 결과”라며,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9기에도 도정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 대한민국 미래 농업을 이끄는 성공모델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